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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중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난기류를 만난 적이 있는데요. 1시간 남짓 한 가까운 거리였고, 날씨도 쾌청해서 별다른 위기감없이 편안하게 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들려오는 기장님의 긴급하고도 중엄한 방송! 승무원들은 서비스를 멈추고 자리에 착석을 하고 여행객들은 안전벨트를 하라는 지시였는데요. 


그 후 비행기가 하늘에서 오르락 내리락! 전 무슨 롤러코스터를 타는 줄 알았습니다. 생각보다 꽤 오랫동안 지속되서 승객들이 모두 불안해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난기류. 괜찮다고는 하나 막상 겪고 나면 두려움만 가중시키는데요. 이 난기류에 대한 오해와 진실 6가지를 소개합니다.

1. 난기류를 만나면 많은 사람이 다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연간 3-40명 정도가 난기류 발생으로 인한 부상을 입는다고 합니다. 그중 3분의 2가 승무원인데요. 비상구 좌석 승무원 자리에서 벨트를 메지 않거나 서비스 중인 경우가 대다수였다고 하네요. 1년에 8억 명의 승객이 미국에서 항공편을 이용한다고 하니 그 확률은 굉장히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조종사는 난기류가 언제 발생할지 알고 있다.


조종사는 비행을 나서기 전 기상상황 리포트나 기내의 레이더 장비, 먼저 출발한 항공기에서 받은 기상정보를 통해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난기류를 만나기 전 안전벨트 사인을 켜 승객들에게 대비할 시간을 줄 수 있는 거죠.

3. 보통 난기류는 큰 사고를 내지 않는다.


바람, 제트기류와 높은 산 혹은 다른 요인에 의해 생기는 거친 바람인 난기류는 비행 중 아주 흔하게 발생하는 일입니다. 잠시 덜컹하고 끝나는 일이 다반사이고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극히 드문 경우지만 난기류로 인해 가장 큰 사고는 1966년 일본 후지산 근처를 비행하던 항공기가 공중분해된 사건입니다. 더 좋은 전망을 보여주기 위해 후지산 근처로 다가가 풍속 225km/h 이상이 되어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발전했고 비행기 날개는 90도 수준까지 휘어지기 때문에 강한 돌풍까지 견뎌내고 구조적으로 뒤집히지 않습니다.

4. 맑은 하늘의 난기류(청천 난기류, Clear Air Turbulence)는 위험하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으로 불리는 청천 난기류. 아주 맑은 대기 중에 발생해 기상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아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승무원과 승객들은 속수무책으로 이 난기류를 겪게 됩니다. 대부분의 난기류 부상은 여기 생기는 것인데요. 실제로 50년 사이에 2배가 증가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는다고 합니다. 청천 난기류는 풍속이 강하고 변화가 큰 제트기류 부근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 대비책은 안전벨트뿐


난기류를 만나도 대부분 안전한 만큼 안전벨트를 착용한다면 부상이 일어날 위험도 적어집니다. 실제로 격렬한 난기류를 만날 확률은 100만 분의 1 수준이라고 합니다. 청천 난기류 같은 경우는 미리 대비할 수 없으니 순항 중 일 때에도 좌석에 앉아 있다면 항상 안전벨트를 매는 것이 가장 확실하면서도 간단한 방법입니다.

6. 아이와 함께 간다면 유아용 안전의자 사용


난기류를 만나면 비행기 동체가 흔들리기에 아이를 안고 타는 건 위험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연방항공국(FAA)는 18kg 이하의 어린이들이 비행기를 탈 경우에 카시트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카시트는 기내 수화물로 취급되니 항공사별 기내 수화물 정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요. 국제선의 경우 국가별 노선에 따라 카시트 장착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목적지에 따라서도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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