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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년1개월, 고생 많으셨습니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를 발표했습니다. 아직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분들도 적지 않고, 재감염의 위험도 남아 있기 때문에 완전히 마음을 놓기에는 이른 시점입니다. 그러나 이제 바이러스의 힘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와의 공존을 모색할 때인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역상황이 안정되고 의료체계의 여력이 확인됨에 따라 그 동안 방역조치의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졌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과감하게 해제하고자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해제는 18일부터입니다.

 


전 세계가 처음 만나는 감염병 앞에, 2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방역 대책들은 가끔 혼란스러울 만큼 바뀌기도 했는데요.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는 복잡할 건 없어요.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집니다. 대규모 행사, 집회 등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조정되는 25일부터는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을 수도 있고, 실내체육시설과 종교시설도 제한 없이 쓸 수 있어요.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그대로입니다. 실외에선 사실 지금도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없어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하향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지금까지는 확진자 격리가 14일부터 7일까지 의무적이었는데요. 이 의무가 사라지며 코로나19 치료는 모든 병의원에서 대면으로 가능하며, 자율 관리 체제에 돌입합니다. 또 지금까지는 치료비 전액을 정부가 지원했지만 이제는 환자 본인 부담으로 바뀝니다. 중증환자들의 입원치료비는 단계적으로 지원을 축소할 계획이라네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나오는 생활지원금 지급도 중단됩니다. 오미크론 유행 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만명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지난 달 16일부터 생활지원금이 축소됐는데요. 이제는 지원금이 사라집니다.

이 모든 변화는 5월22일까지 약 4주간 '이행 단계'를 거칩니다. 이제 정말로 팬데믹에서 엔데믹(풍토병화)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시기, 아직 조심해야 할 것들을 신경 쓰면서 곧 찾아 올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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